(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1인 방송 욕하기 전에 뉴스부터 반성하라.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1인 방송 욕하기 전에 뉴스부터 반성하라.

 

KBS를 포함한 지상파와 신문 등에서 유튜브 등 1인 방송을 비난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KBS뉴스9>은 16일 <욕설 혐오 여전한 인터넷 1인 방송 ...징계 역대 최고치>라는 보도를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징계 건수를 바탕으로 욕설과 혐오방송이 늘어난다고 보도한 것이다.

욕설하는 사례를 먼저 보여준 뒤,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인터넷 1인 방송을 더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1인 방송을 규제하라는 노골적인 보도라고 보인다.

 

1인 방송을 규제하라는 것은 뉴스에서만 나간 것이 아니었다. KBS1TV의 <저널리즘 토크쇼 J>와 같은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같은 취지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좌편향 신문도 마찬가지였다.

 

1인방송의 성장은 한마디로 지상파 방송과 신문의 편파, 왜곡 보도가 도를 넘으면서 시청자와 독자가 대거 1인 미디어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여파로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이 폭락하고 광고매출도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상 최대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아닌 게 아니라, 지상파와 좌편향 신문이 문재인 정권과 김정은에게 유리한 편파, 왜곡 보도를 해도 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수고만 하고 효과는 없는 방송 장악이 되고 말았다” 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지상파가 문재인 정권을 찬양하는 동안, 유튜브 등 1인 미디어에서는 문재인정권의 실정(失政)과 대북정책의 문제점, 적폐몰이와 우파 국민에 대한 탄압 등 뉴스를 가감 없이 보도하고 있으며 심층적인 해설까지 하고 있다.

이러니 1인 방송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어쩜 당연해 보인다.

 

1인 방송의 구독자수가 불과 1년 사이에 500-600%이상 성장한 경우가 흔하고, 광고도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인 방송을 하는 사람도 날로 늘어나서 이제는 그 통계를 잡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유튜브 1인방송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지상파의 몰락’이 이미 기정사실이 됐다는 진단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이 되자,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는 식으로, 지상파와 일부 신문의 유튜브 1인 방송에 대한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가짜뉴스가 많다고 비난하거나, 극우 성향 등의 프레임을 덧씌워 맹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는 바보가 아니다. 그저 던져주는 대로 받아먹기만 하는 수동적인 대중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미디어리터러시에 익숙한, 스스로 뉴스를 분석하고 비평하는 똑똑한 소비자라는 말이다.

 

시청자의 수준이 이 정도인데도 지상파 방송은 여전히 빛바랜 정권 찬양 에나 앞장서고 있으니 그런 방송을 누가 본단 말인가.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 것인지, 이제는 여당인 민주당까지 가세해 1인 미디어를 강제로 규제하려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독재적 발상이고, 그야말로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독선이 아닐 수 없다.

차라리 국민 개개인 모두의 입과 귀를 막는 법을 만드는 것이 더 솔직한 태도가 아니겠는가.

 

1인 미디어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이 아니다. 각 개인이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소통하는 극히 사적인 미디어이다.

그런데도 이를 규제하겠다는 것은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21세기 판 분서갱유(焚書坑儒)가 아니겠는가.

 

우리는 일부 관제 언론을 동원해 1인 미디어에 대한 나쁜 여론을 조성한 뒤, 이를 법제화하려는 어떤 전체주의적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반대한다.

 

지상파 방송이 진정 살아남길 바란다면, 먼저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기 바란다.

또한 뒤늦었지만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로 시청자들이 신뢰부터 회복하는 것이 먼저임을 알라.

 

2018년 9월 17일 KBS공영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