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상습 성희롱 사건,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상습 성희롱 사건,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지방에 근무하면서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하고 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가 인재개발원으로 발령 났다. 감사와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 자리를 이동한 것이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한 두 명이 아니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해당 총국장 등 관리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들리는 말로는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이 총국장의 비호를 받고 마치 2인자인 것처럼 행세했다는 말도 들린다.

해당 총국장도, 특정 노조에 조합원을 많이 가입시킨 공로로 보직을 받았다는 설이 많이 나돌았던 인물이다. 그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조치를 했는지,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을 감싸고돌지는 않았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벌써부터 피해자들의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었음에도, 사측은 그동안 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는가.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불거지자 뒤늦게 감사실이 아닌 성평등센터에서 조사를 한다고 한다. 

제대로 된 조사가 될 지 우려된다. 성평등센터가 진미위와 마찬가지로 특정 노조의 지지를 받아 세워진 특별한 기구라,‘가재가 게 편’이 되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이다.

피해자들의 권익보호와 공정한 조사를 위해서는 즉각 검찰과 경찰 등 당국의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우리 KBS 직장 공동체에서 잘잘못을 따지는 기준은 이제, 어떤 노조에 가입했느냐 여부가 되어버린 듯하다. 특정 노조 중심으로 회사 경영이 이뤄지다 보니 법과 원칙 대신,‘우리 노조’만 과보호를 받는 시대가 되어버린 듯하다. 그래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건 처리를 위해서는 외부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이밖에도 양승동 체제 이후 이른바 특정노조 출신의 갑질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번 사건 외에, 심지어 어떤 부서에는 보직자인 특정 노조출신 후배의 갑질로, 선배가 병가를 내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사례도 있다. 

이미 익히 알려진 이야기지만, 집에 퇴근해서 가족과 쉬고 있는 기자에게 보직자가 전화를 해 욕설까지 한 사례도 있었다.

한쪽에서는 KBS판 적폐청산위원회인 이른바 <진실과 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라는 것을 만들어, 과거 사장 시절에 일했던 직원 중 주로 소속 노조가 다른 직원들에 대해서만 보복성 조사와 징계를 추진했다.

무질서와 보복이 판을 치는, 가히 난장판이라 할 그런 조직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심지어 진미위추진단에서는 조사대상 직원들의 이메일까지 몰래 들여다 본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백주에 KBS를 압수수색하러 출동까지 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니, 이러고도 KBS가 공영방송이고, 국민의 방송이라 할 수 있는가.

양승동 사장은 당장 조직을 엉망으로 만든,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대체 무슨 낯으로 연임을 통해 또 사장 자리에 앉으려 하는가.

KBS를 정권에 갖다 바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내부의 무질서로 회사를 완전히 망쳐놓을 작정인가.

우리는 이번 사건의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다.

 

2018년 10월 29일 KBS공영노동조합